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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13:50 2007/11/07 13:50
쓰르라미 웹코믹 25. ...잡지 않아
2007/11/07 13:50 | 엘라이스 - 본점/├쓰르라미 웹코믹

그것은 나와 그와의 추억입니다.



흑건...역시 치에 선생님의 정체는....


이해를 돕기위해 월희의 대사를 퍼옵니다.

월희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굉장히 즐거웠어, 선배. 아리히코와 나와 선배에게 바보같은 이야기를 할 때는, 미안했어.
단지 쉬는 시간에라도, 선배가 와준것 만으로도 꿈같이, 즐거웠다.
......그러니까, 분명히 그게 나의 바램이야. 이제 이룰수는 없지만, 나는──계속, 그대로의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어.]
[아직 모르는 건가요. 그건 단지 연기 였다고, 말했는데.]
[아아, 그래도───정말로, 즐거웠어.]

그렇게 말한 순간, 굉장히 마음이 진정되었다.
닿지않는 환상이라도 좋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신기루라도 상관없어.
아니, 오히려 환상 이었으니까──지금, 이렇게도 선배와 보낸 시간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어떻든간에, 나는 이제 살아날수 없어.
그렇다면──그 꿈을 꾼 채로 있을수 있다면, 그건 얼마나────

[어──────째서.]

어리석다, 라고 되뇌이고는.
선배는 총검을 움직였다.

키잉, 하는 소리를 내면서, 총검이 가슴을 찌른다.
아주 조금. 손톱 만큼만, 검이 가슴에 파고든다.
선배의 눈은 멈춰있다.
다음은, 그대로.
그녀가 한 걸음 내디는것으로 , 끝난다.

[─────────]

그 최후의 한 걸음이, 시작되지않아.
그녀는 총검을 잡은채, 감정이 없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다.
꾸욱, 하고. 선배는, 괴로운듯, 입술을 깨문다.

[........그런가.]

.....나에게 보여서는 하기 힘들겠지.
이 이상, 이 사람의 이런, 울것같은 얼굴을, 보고 싶지않다는 것도 있고.
적어도, 괴롭게 하지않게.
눈을 감고, 받아 들이기로 했다.

───두근, 하고 심장이 떨린다.
각오를 하고 있는데도, 토할것 같은 기분과 한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

목이 뜨겁다.
손가락이 덜덜덜, 떨리고있다.
알고있어. 여기서 죽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고있으면서도──그냥, 무서웠다.

────하아. 하아. 하아.

흘러나오는 호흡을 필사적으로 눌러서 막는다.
선배가 10센티만 손을 앞으로 내밀면, 나는 그냥 고깃조각이 되어버려.
이렇게 떳떳하게 각오하고 있을 작정인데, 사실은 무서워서 떨고있는 마음도, 아마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그냥 필사적으로, 입을 닿아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가슴을 찔리면 아프겠지.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이, 생각하는것 조차 못하게 될거라는 것은 이해가안가고 무섭겠지.

[읏──────아.]

이마에 땀이 솟는다.
그래도, 목소리는 내고싶지 않았다.
조용히, 떳떳하게 끝낼수 있다면.
선배는 죄악감 같은걸 품지않고 끝날것이고.

[─────────읏.]

숨을 넘기는 소리가 난다.

[어째서──────]

짜내는듯한 목소리.

[어째서, 그런.]

가슴에 찔려있는 검이 떨리고있다.

[저를 원망하지 않고, 있는거에요.]

아니. 떨리고 있는것은, 선배의 목소리였다.

[저, 저는 당신을 죽이려 하고있어요.....!? 지금까지 속이고, 배신하고, 이렇게 잔혹하게 막다른 곳에 몰아넣었는데,
어째서 그렇게 평온한 얼굴을 하고있는 거에요, 당신은.......!]

뚜벅, 하고.
총검은 그대로두고, 선배는 나를 향해서 발을 내딛었다.

[대답해요.......! 저는 당신을 죽인다구요. 당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죽이려고 하고있어요.......!
그러면 적어도, 저를 증오하지 않으면 당신은 보답받지 못하잖아요.........!]

불이 붙은것같이 격렬하게, 선배는 추궁해온다.
....싫어. 모처럼 공포를 견디고 있는데, 여기서 소리를 내면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것만 같다.

[아니면 정말로 바보 인건가요 당신은.........! 저는, 당신을 더러운 흡혈귀로서 처리하는 거에요.
그런데, 어째서────]

......그런건, 어쩌고자시고 할게 아니라고, 아까 말했는데.

[───하지만. 그건, 선배의 탓이 아니잖아.]

[읏.........!]

슥, 하고.
검의 앞 부분이 들어간다.
피부를 찢은건지, 주륵, 하고 살아있는 피가 가슴을 타고 내려간다.

[읏────아, 우.................읏.!]

─────격통.

상처자체는 그리 깊지는 않아. 단지 제 7성전이라는 흉기가 몸 안에 침입한것 만으로, 의식이 찢겨나간다.

[아────아, 아........읏!]

덜덜덜, 하고 몸이 떨린다.
몸 안의 피가 역류해서, 토해낼것만 같은, 아픔.

[───아프죠. 원래는 아픔같은건 느끼지도 않게 해줄수도 있는데, 일부러 당신을 고통스럽게 하는거에요.
....지금까지 당신과 함께한 만큼, 이렇게라도 해서 즐기지 않으면 계산이 안 맞으니까요.]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더욱 깊이, 총검을 찔러넣었다.

[히─────앗!]

너무나 아파서 온 몸에서 땀이 흘러나온다.
내장이, 입으로 나오는줄 알았다.

[봐요, 제가 원망스럽죠 토노군. 그러니까 빨리 원망해주세요......! 저에게 배신당했다고, 저 같은건 신용하지 않았으면
좋았는데 라고 말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당신을 죽일수가, 없잖아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건 이상한 이야기다.
미움받지 않는다면 그것보다 나은건 없을터인데, 이 사람은 내가 원망하길 바라고있다.
적어도, 그렇게 가장 나쁜 사람이 되는것이───자신의 벌이라고, 말하는것 같아.

[아..................아.]

하지만 그건 쓸데없는 주문이다.
원망할리가, 없어.
이렇게, 마치 울고있는 아이같은 이 사람을, 원망할수는 없어.

[.....설마. 선배를 원망할수는, 없어.]

[그───그만둬 주세요.........! 어째서, 어째서 마지막까지 그런말을 하는겁니까......! 나쁜것은 저이고, 당신은
피해자라고 하는데도........!]
[................]

.......피해자 인것은, 선배도 마찬가지잖아.
그것이 어떻든, 조금만 있으면 나는 로어에게 지배당해버려.
그 전에, 시엘선배 같은 실수를 범하기 전에, 나는 로어를 죽이지 않으면 안되.
로어를 소멸하는 방법이 나의 죽음 이외에 없다면───이건, 이제 어쩔수 없는 일이야.

[......상관없어. 선배는 나쁘지않아. 그것보다 미안. 이런 역할을, 선배에게 지게해서.]
[그────만.]

그만, 하고 조그만한 목소리로, 아주 조금 가슴을 찌르고있던 총검이 떨어진다.

[안되───나, 나는────로어를 놓칠수는, 없어.]

흔들흔들 하고 제 7성전의 앞 부분이 흔들린다.
......하지만, 그것도 곧 끝나겠지.

[그런것────용서받지 못해요, 토노군.]

키잉, 하는 소리.
선배는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고, 우뚝, 하고 제 7성전을 멈추었다.
제 7성전의 앞 부분은, 정확히 나의 심장을 노리고있다.

[────────]

선배가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감아도,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진다.
철컥, 하고.
딱딱한 쇳소리가 나기 직전에.

[고마워. 설령 거짓이라도───선배가 선배로 있어주어서, 다행이야.]


마지막에, 가장 전하고 싶었던 말을, 남겼다.

[..........우, 우.]

───목소리가, 들린다.

[우아..........아, 아아, 아.]

───뚝뚝, 하고.
          아이가 울고있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우아.......아.........아,아.]

───덜컹, 하는 소리.
철 덩어리가 바닥에 떨어진다.
나의 등뒤 벽에는, 창으로 뚫린듯한 총상이 하나.

───훌쩍, 훌쩍, 하는, 괴로운듯한 목소리.
그게 누구인지를 알고는, 천천히 눈을 떴다.

[───────]

그곳에 있는것은, 방금전 까지의 선배가 아니었다.
내 앞에 서있는것은, 고개를 죽이고 괴롭게 울고있는, 그냥 여자아이 였다.

그녀의 양손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 7성전은 바닥에 떨어져있다.
나의 심장을 뚫고 나갈 예정이었던 총검은, 나의 옆구리를 스쳐갔다.

[.....우......우아, 아, 앗........!]

......선배는, 그냥 울고있다.
뭐가 슬픈것지, 피를 토해내는 듯한 괴로움으로 울고있다.

[.............선, 배.]

말을 건다.

[.....치사해요.....토노군은.......치사, 해.......!]

훌쩍, 하고 흐느껴 울면서, 아이처럼 선배는 소리를 낸다.

[......그런......그런 말을 하다니, 치사해, 요......! 왜, 저, 같은것, 을......! ]

뚝뚝, 하고 흘러내리는 눈물.

[할수없어.....저, 자신이라면 얼마든지 죽일수 있는데, 그런 말을하면, 할수없어......!]

그녀는 나를 보는것이 부끄러운듯.

[고마워, 라니───그런 행복한 사람을, 죽이다니. 싫어─────]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단지 눈물만을 흘리고있다.

[......선배. 그렇게 울면, 곤란해.]

.......그, 어떻해야 좋을지 모르게되니까.

[웃......우우,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내가 한 말이 잘못된건지, 선배는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정말────왜, 갑자기.....!]

나 자신도 어떻게 된것인지 모르겠다.
단지, 눈 앞에서 울고있는 이 사람을 그냥 놔둘수가 없어서, 억지로 팔을 끌어당겨서 껴안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굵게 표시된 부분을 읽어보시면서 위의 이미지와 대조해 보세요.

텍스트는 네이버 쓰르라미 까페의 호이군님의 텍스트를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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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老姜君 at 2007/11/07 14:55  r x
이 장면은 월희를 해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걸까요.
Commented by 엘프사냥 at 2007/11/07 16:12  r x
카레바보(...)
Commented by Kato at 2007/11/07 17:03  r x
역시 생긴 것도 그렇고 뭐 =ㅅ=
Commented by Jeimian at 2007/11/07 20:16  r x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그동안 덧글은 안달고 갔는데 이번건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역시 저 선생이 시x 선배랑 닮아 보인다고 생각한건 저뿐만이 아니군요.^^ 레나와 케이이치는 이제 척살.. 그래서 표절은 안되는겁니다(...) 아참.. 좀 퍼가도 될까요..?
Commented by 엘라이스 at 2007/11/07 20:24  r x
Jeimian//
퍼가실 때 출처(http://nyorong.egloos.com)만 밝혀주시면 퍼가셔도 됩니다.
Commented by 루트 at 2007/11/07 20:39  r x
시엘루트를 봤기에 치에에게 애도...^^;;;
Replied by K1=케이이치 at 2008/11/29 02:13 x
랄까 시엘하고 치에는 결국 다른건데 똑같이 반응하는건가...
Commented by 겨리 at 2007/11/07 22:11  r x
카레바보 =ㅅ ;;
Commented by Zai Xian at 2007/11/10 17:30  r x
어쩌다 이곳을 알게 되어 번역하시는 만화들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쓰르라미 울적에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니 엔딩 롤에 Type Moon이라고 적혀 있어서 왜 이게 있나 싶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 봤더니 쓰르라미의 치에 선생님은 월희의 시엘이 모델이고 이것은 용기사07측에서 타입문에 동의를 구하고 만든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아크리치 at 2007/11/13 19:44  r x
우리 병약미소년 시키쨔마 만세ㅠㅅㅠ!!!!!!!!!!!!!!!!!!!!!!!!!!!!!!
이래서 제가 시키쨔마를 추종하는거에요오 이 초탈해버린듯한 상냥함이!!!!
Commented by 우소다 at 2008/01/03 01:16  r x
치에선생님은 이런 말을 하셧죠-"더운날에는 카레가 더맛있답니다"라고-
.........사실 가월십야까지 플레이한 인간으로서 저기서 7성전 일명 세븐양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후훗-버려진 아이....아리히코에게 당근을 얻어먹으러가렴~~
Commented by ??? at 2008/01/04 16:24  r x
시엘루트라고 해야겠지....
Commented by 쿠노 at 2008/01/11 11:12  r x
역시나 시엘인것입니까?!!!!~????!
Commented by wychoi at 2008/01/14 22:24  r x
대단한군...
애니에서 카래 나왔을때부터 시엘하고 비슷한줄 알았는데 여기서...
Commented by Dalphhin at 2008/03/16 17:39  r x
치엘선생은 그냥 시키! 라고만 하면 움찔! 하실거 같은신데 말이죠.....?


응?
Commented by 레테아 at 2008/03/20 17:54  r x
Zai Xian //아~ 그래서 엔딩에 타입문이 있었군요..;;

본인은 달빠인지라 신속한 이해를 케케~ (자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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