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이스 님 20만 힛 축하드립니다!! 아키모토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따끔거리는 감각에 서서히 눈이 떠졌다."...여기는?" 본 적 없는 장소. 위화감을 느낄 틈도 없이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제야 눈을 떴군.” 소리가 난 쪽을 보니 한 여학생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걸 볼 수 있었다. “...너는?” 익숙한 얼굴. 하지만 머리가 멍한 탓인지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최악이네, 이 나를 모르다니.” 뚱한 표정으로 질렸다는 듯이 토라진 여학생. 그 얼굴을 보고 있으니 흐릿했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루히.” 작게 입을 열어 그 여학생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그제야 웃으며 나를 향해 손을 내밀어 주는 그녀. “나, 누워있었던 거구나.” 그녀의 손에 의지하며 서서히 자세를 일으킨다. 주변에 보이는 건 학교.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누워있었던 것 같다. “무리하게 불러내서 그런지 약간의 오차가 있었나 보네.” 작게 중얼거리는 하루히. 그 모습을 내가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걸 눈치 챈 건지 당황하며 시선을 피했다. “뭐야, 뭘 찔끔찔끔 보고 있는 거야!” 계속해서 보고 있는 내 시선이 결국 심기에 거슬렸는지 갑자기 화를 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의 투덜거림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 한발 물러서서 사과한다. “그나저나 나는 왜 여기에 와 있는 거야?” 분명히 조금 전까지 컴퓨터의 앞에 있었을 텐데 어째서 낯선 학교에 와있는 걸까. 주변의 학교를 둘러보며 하루히에게 물어본다. “내가 불렀어.” 에헴! 하고 가슴을 펴며 이야기하는 하루히. “부르다니 어떻게?” 물리법칙을 초월한 일을 자신이 일으켰다고 말하는 하루히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투덜거림. “자잘한 건 신경 쓰지 마!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부른 거니까.” “하고 싶은 말?” 이 아이에게 들을 말 같은 건 없는데... 아무튼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으니 잠자코 그녀의 말을 기다린다. “...단장인 나를 널리 알려줘서 고마워.” “....응?” 그녀의 말이 이해가 안 갔기 때문에 되묻는다. “그러니까! 네가 나의 말을 번역해 줬기 때문에 한국에까지 내 이름이 알려진 거 아니야!” 또다시 화를 내는 하루히. “..거..거기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하지만 곧 얼굴을 붉히며 고맙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에 이글루 20만 HIT 넘었다며! 그게 다 내덕인거 알지?” 얼굴을 붉히며 나의 경사를 축하해주는 하루히. 그제야 모든 게 기억이 났다. “...그랬지.” 웃음이 나왔다. 눈앞에 있는 여자아이. “뭐야? 갑자기 왜 웃는 거야?” 그녀는 내가 번역하는 작품의 여주인공. 절대 현실의 내가 마주할 수 없는 존재. “아니 그냥 우스워서.” 지금 나는 그 존재에게 축하받고 있다. “아..아무튼!” 또다시 화를 냈다가 웃는 그녀. “20만 HIT 축하해! 엘라이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미는 하루히. “물론이지, 이 말썽꾸러기 단장님.” 그녀의 작은 손을 잡으며 웃으며 대답한다. ...있을 수 없는 일. 그냥 이 일은 이글루가 나에게 준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모처럼이니 자신의 부실을 안내해 주겠다는 하루히의 뒤를 따라갔다.
~Fin~
이거 지금 울면 되는거죠? 울면 되는 타이밍이죠?
소설 축전은 처음 구경해/받아 보는군요....
아키모토님 축전 보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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