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건 당연히 거짓말이고.
(제가 그 많은 애니를 다 봤을 리가 없잖습니까!)
적당히 제가 봤던 애니메이션 위주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진작에 하려고 생각했던 것인데 조금 늦게 하게 되었네요.
이번 분기, 끝나게 된 애니메이션에는 굵직 굵직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제까지 한 분기에 이렇게 많은 애니를 방영중에 본 적도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아직 안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참고로 하시라고 이번 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을 한번 개인적인 평가까지 매겨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평가이므로 그 점 명심해 주세요.
깁니다. 스크롤 주의보!
일단 이번 분기에 끝난 애니메이션 중 제가 완결편까지 감상하게 된 애니메이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럭키☆스타 -세토의 신부 -안녕! 절망선생 -로미오x줄리엣 -스쿨데이즈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클레이모어 -제로의 사역마~쌍월의 기사 이 8작품입니다.
여기서 나노하 StrikerS를 제외하고는 전부 원작이 있는 작품의 애니화 작품이네요.... 그럼 일단 한 작품씩 언급해 보겠습니다.
1. 럭키☆스타
일단 럭키 스타에 대해서는 이전에 적은 감상물이 있습니다. http://nyorong.egloos.com/3785552 (절망선생/스쿨데이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세한 감상은 그 글을 참고하시도록 하시고...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쿄토 애니메이션의 기량이 엿보이는 재미있는 개그 애니메이션이었다"라는 게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작화가 고르게 훌륭하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즐길 수 있었고, 캐릭터의 개성/개그의 센스 또한 훌륭합니다.
다만, 즐길 수 있는 계층이 국한되어 있는 개그를 자주 남발하여 이 작품을 별로 재미없게 느낄 수 있는 사람도 꽤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체적인 평점을 100점만점으로 매긴다면 75~95점의 작품.
(최저 점수가 낮은 이유는 취향이 맞지 않을 경우 의외로 저평가를 받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
2. 세토의 신부
'인어 러브 코미디'라는 타이틀로 인어인 히로인과, 일반인인 주인공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러브 코미디입니다.
제작사는 곤조(GONZO)로 아래에 언급될 로미오x줄리엣도 같은 곤조 작품으로 이 회사의 유명 작품으로는
풀 메탈 패닉 1기 라스트 엑자일 카레이도 스타 최종병기 그녀 등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화가 고르지 못한 편에 속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라서 이번에 같이 방영된 로미오x줄리엣의 경우엔 16화에서 작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세토의 신부라는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는...
작화는 최상이다! 고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분기의 만화 중 작화만으로 따지면 가장 예쁜 캐릭터 중 하나에 들어갈 세토 산양...)
코미디 계열이지만, 히로인과 연관되는 관계에 야쿠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가끔씩 액션신도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인데, 그 액션신도 부족함이 없고, 캐릭터들도 개성있으며, 캐릭터들의 외모도
수준의 애니메이션이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마사씨~" 개그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서 자주 쓰이면서 거부감이 있는 개그라는 기분이 들기도 하나, 대략 19화까지는 개그와 스토리를 무난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토의 신부를 봄에 있어서 분기가 되는 부분인 20화.
여기서부터는 정말 이번 분기 애니메이션 중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개그 센스 폭발!
19화까지는 작화 좋고 보통 보다 조금 나을 정도인 애니메이션 이었다고 한다면, 20화부터는 초강추의 최상의 작품이므로, 세토의 신부를 보신다면 꼭! 20화 이상까지는 보시기를 권합니다.
전체 점수를 매긴다면 80~90점(20화 이후를 따진다면 90~100점)
3. 안녕! 절망선생
이 작품에 대해서도 이전에 간단하게 언급했던 글이 있습니다.
http://nyorong.egloos.com/3800449
원작의 작화를 중시한 보통 수준의 작화에, 높은 수준의 개그 센스로 진행되지만 한 패턴의 개그를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원작을 보신 분 입장에서는 별로 볼 것은 없는 애니메이션이고 안보셨다면 "뭐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싶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뭐, 점수를 매긴다면 60~80점
(결국엔 남은건 유행어 절망했다! 밖에 없는 애니메이션..)
4. 로미오x줄리엣
일단 오프닝곡에 낚여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가수인 Lena Park(박정현씨)이 부른 곡이고 또한 유명 곡의 리메이크입니다.(You Raise Me Up) 영상과의 매치도 나쁘지 않아서 매화 올라올 때마다 오프닝은 꼬박 꼬박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죠....
(이번 분기 오프닝/엔딩 중에선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본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면....
맨 처음에 1화만 떴을 때 친구가 추천해 주기를
"판타지 버젼으로 어레인지한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고 추천해 줘서 흥미진진하게 초반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별로 그런 기대는 하지 말자.' 였습니다. 어레인지 된 작품임은 맞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판타지에서 기대하는 검과 마법 등의 환상적인 것들은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판타지스러운 소재라면 딱 두가지, 용마(하늘을 나는 날개 달린 말)의 존재와 이야기의 주가 되는 대륙이 공중에 떠 있는 대륙이라는 것....
(이것 말고도 한가지가 있긴 하지만 그건 중요한 네타가 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그러한 판타지스러운 기대를 그다지 갖지 않고, 단지 로미오와 줄리엣의 리메이크 버젼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작화는 보통 수준이며, 캐릭터는 단순한 기법으로 그려졌으면서 호감이 가는 스타일의 캐릭터들이라 보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왠지 흔한 듯한 얼굴이지만 호감이 가는 미녀형인 줄리엣)
(....하지만 지나가는 동네 청년 A 같은 외모의 로미오..(안습))
다만, 당시 유명했던 16화의 전설적인 작화 붕괴를 전후로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고비가 되는 화들이 이어지니 개인적으로 완결까지 보면서는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지만(한 22~23화쯤부터 다시 재미있어집니다.) 남에게 추천하기는 조금 애매한 애니메이션이군요. 중간을 인내하기가 쉽지 않으니깐요...
(이런 피카소틱한 얼굴이라던가..)
(이런 무성의한 가격표가 있었습니다..16화에는..)
(실제로 저도 20화쯤에서 포기했다가 시간이 남아돌 때 뒷부분을 몰아봤습니다.) 점수를 매기자면 60~85점쯤.....
(고비를 넘기느냐, 넘기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6.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음...무려 신비로 애니피아에서 2회 연속이나 이달의 화제작 자리를 차지한 작품인데요...
팬들의 공통적인 평가에 따르자면
"전작보다 못한 작품이다"라는 것입니다.
마법소녀물이긴 하지만, "뾰로롱~ 번쩍~" 하면서 적들에게 정신적인 데미지를 줘서 감화시키던가 정화시키는 류의 마법소녀가 아니라 "쿠와앙! 퍼엉!"하는 식의 포격식 마법이 주를 이루는 마법소녀물이라, 전작들에서의 멋진(그리고 끊이지 않는) 포격신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 3기는 왠지 미적지근했고, 1, 2기에 비해 두배의 방영 횟수(총 2쿨)는 미적지근한 애니메이션을 더더욱 심심하게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1~24화까지는 그냥 "나노하의 팬"으로서 봐줄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못하고, 그나마 볼 만한 장면이라면 그 중에서 포격이 난무하고, 그러한 포격의 뒤를 정리해 주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25화, 26화 이 두 화 정도 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뒤에 와서야 제대로 된 포격을 보여주다니 무슨 속셈이냐..)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듯이 나노하는 '원작보다도 팬아트, 패러디 만화들을 보는 재미가 더 있는' 작품 중 하나이므로 원작은 일단 한번 봐둔다는 느낌으로 보시고, 그러한 부수적인 재미를 즐기시는 데 몰두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70~85점
7. 클레이모어
일단 20화 중반까지는 원작과 같은 노선의 스토리를 타고, 그 이후엔 2쿨로 마무리짓기 위해서 오리지널의 스토리로 나가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번 분기에 봤던 애니메이션 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보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인 소감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느낌....
일단 캐릭터는 주인공격인 클레어가 인간이 아니라 클레이모어, 즉 인간의 몸에 요괴가 섞여 있다는 설정이라 보여지는 은색의 눈은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왠지 멀리서 보면 알몸이나 다름 없는 듯한 타이즈를 입고 행동하는 것도 그렇고, 캐릭터 얼굴을 표현한 것도 "캐릭터를 예쁘게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캐릭터의 미/추로 애니메이션을 고르는 분에게는 조금 비호감스러운 애니메이션이 되겠습니다.
(게다가 잔인한 장면,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가 망가지는 장면 등도 나옵니다.)
스토리/소재가 개성이 있는 작품인데 이미 원작을 다 봤으니 거기서 재미를 느끼긴 힘들고, 원작에서 볼 수 없는 무언가를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줬으면 좋았었겠지만, 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어정쩡한 결말을 맺어버리게 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2기를 기대하라는 듯한 결말....)
그나마 액션신이 봐줄만은 하지만, 실제로 액션신이 화끈한 애니메이션, 즉, 블랙 라군이나 카라스 등과 비교하면 별로 볼 게 없는 액션신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속검! 이라는 핑계로 일정 시점 이후부터는 공격은 전부 얼버무릴 뿐..)
원작을 안 보신 분이라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만화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원작으로 즐기시는 게 더 좋다고도 생각합니다.
점수는 60~70점
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로선 이 정도 입니다...
8. 제로의 사역마~쌍월의 기사(제로의 사역마 2기)
최종화 감상때도 썼지만....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유쾌하고 청량감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라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를 다루어주며, 특히 이 애니를 즐기는 이유 중 반 이상이 히로인 캐릭터인 루이즈를 즐기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히로인 루이즈는 보는 즐거움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잊을 수 없는 이 곤란한 표정의 루이즈.)
흔히 말하는 츤데레 속성의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츤츤거림과 데레데레거림이 극명하고, 츤데레 전용(?) 성우인 쿠기미에 리에 씨의 목소리도 완벽하게 매칭이 되며 또한 1기보다 훨씬 깔끔해진 작화에 캐릭터가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밸런스는 조금 위태위태하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 의존도가 큰 애니메이션이지만, 최종화가 될 때 까지 매끄럽게 진행을 해 주었고 최종화에서 나름대로의 감동을 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 주었기 때문에 이번 분기의 애니메이션 중 최종화를 보는 즐거움이 가장 컸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다만, 캐릭터 모에! 가 아닌 분들에게는 재미없고 식상한 할렘 개그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 주세요.
평가를 하자면 80~90점
실제로 가장 최근에 본 게 최종화이기 때문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최종화 앞의 액션부분이라던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이정도로 평가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즐겁게 본 순서는
럭키☆스타 > 세토의 신부 > 제로의 사역마 > 나노하 StrikerS >
로미오x줄리엣 > 클레이모어 > 안녕! 절망선생 > 스쿨데이즈
순서입니다.
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순서는
세토의 신부 > 제로의 사역마 > 럭키☆스타 > 로미오x줄리엣 >
나노하 StrikerS > 안녕! 절망선생 > 클레이모어 > 스쿨데이즈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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