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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글루에서는 독특하지만, 소설책 리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루다와 문과 드래곤', 이 소설은 '문과' 출신의 드래곤과 주인공 루다의 이야기로 드래곤의 말버릇은 '문과 출신 드래곤인 나도 안다. H2O는 산소다!'라는 식의 이야기......
......일 리는 없죠.
그런데 솔직히 맨 처음에 제목 봤을 때부터 책을 읽기 직전까지....
아니, 책 처음 몇페이지 넘기기 전까지 제목을 '루다 and Door and Dragon'이 아니라, 이과 문과 할 때의 문과로 알았습니다..ㅇ<-<
(여담이지만, 친구한테도 책 읽기 전까지 이런 책 있다고 이야기를 할 때 '문과' 드래곤 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쿨럭....이 주장대로라면 2권의 제목은 루다와 문과 인공요정이므로, 문과 출신의 인공요정이..(거기까지!))
이 책은...음, 그러니까 이글루스에서 제 이웃이기도 한, 아레스실버님께서 쓰신 소설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책을 낸다고 했을 때 퓨처워커 시절 이후에는 이영도님의 판타지 소설 이외의 판타지는 읽지 않고 있었으므로 그냥 '아, 내는구나...'라고만 하고 있다가 읽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이글루스 전체 메인에 떳던 휘긴님께서 이 소설에 대해서 극찬을 하신 글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아레스실버님은 그 글에 감사하셔야 할 듯[..])
어찌되었건 잡설은 여기까지 해 두고, 소설에 대해서 한번 평가해 봅시다...
-일단은 소재부터 언급하자면 '이고'물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유행했던 용어인, '이고깽'(이세계 고등학생 깽판물)에서 깽판이라는 요소가 빠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인 이루다는 고등학생, 그리고 소설의 배경은 현대와 판타지...
......솔직히 책을 읽기 전의 기대도가 하늘을 찔렀던 상황이라, 몇페이지 지나지 않아서 나오는 차원이동물이라는 설정에서는 '뭐야, 또야?'라는 말을 하고 싶...
..............었긴 하지만 문득 이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나는 이고깽 물도 거의 본 적이 없구나, 일단 보자'[..]
사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전 중학생~고등학생 시절, 그러니까 드래곤 라자와 가즈나이트, 퓨처워커, 카르세아린 등의 판타지가 유행하던 시절의 판타지 독자였고, 그 이후에 유행했다는 게임 소설이나 이세계물은 거의 읽은 적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선입견 없이 보자~ 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었습니다. (잡설이 너무 길다!)
우선 이 작품에선 이쪽 세계와 저쪽(판타지) 세계를 잇는 매개채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주인공 '루다'의 '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들의 '꿈'...
주인공은 문을 여는 것으로써 양쪽 세계를 왕복하며, 그 외의 사람들은 이쪽 세계에서 잠들면 저쪽 세계에서의 삶을 꿈꾸게 됩니다. 반대로 저쪽 세계에서의 존재들은 꿈을 꿈으로써 이쪽 세계의 삶을 꿈꾸게 되고, 그러한 관계 중에 양쪽 세계 모두에 간섭이 가능한, 하지만 그래봤자 평범한 고등학생인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실제로 많은 현실의 고등학생들이 '만약 판타지로 간다면' 에서 꿈꾸는 것과는 달리 현실적이게도 처절할 만큼 무력하고 그러므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주인공과 일행이 되는게 바로 제목에도 나오는 '드래곤' 이고, 그 파티로 모험...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해결하는 것이 1권의 내용입니다.
(이 형태면 2권은 인공요정이 파티에 들어오는 건가요[..])
-문체는 평이한 편...일까요?
음, 솔직한 감상을 말해야 하므로 말하자면, 딱히 읽는데 불편한 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체가 작품에 감칠맛을 더해주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작화로 따지자면 클라나드, 늑대와 향신료, 트루티어즈 같은 작화는 못되고, 페르소나~trinity soul 같이 무난한 느낌이라고 비교할까요? (아, 매니아만 알아듣는 비유 금지... 게다가 페르소나 팬들분한텐 욕얻어 먹을라...)
개인적으로는 독특한 소재를 살린 전체적인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특히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에 감초처럼 섞여 들어간 작가들의 재치있는 유머 감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휘긴님과 이영도님인거구요)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소견이고, '모든 판타지 소설은 이래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니깐요.
책 감상평 같은건 오랜만에 적어보니까 무엇을 더 적어봐야 될지 모르겠군요. (아..초등학교 독후감상문 이후로 처음인가...)
일단은 1권만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라던가, 전체적인 세계의 모습도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시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본다면 평이한 문체이긴 하지만, 꽤나 흥미로운 소재를 살랑 살랑 흔들어 비추며, 1권 요소요소에 떡밥들을 솔솔 뿌려놔서 다 읽은 시점에서는 2권의, 앞으로의 전개 내용이 궁금해지게 해주는 점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문체 부분과 소재 부분을 적절히 저울질해서 계산해 본다면, 읽는데 읽는 재미는 충분히 느껴지는 소설이다. 라는 느낌이군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1권만 보고 감상평을 쓴다는 건 어불성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의 경험 중에서 마지막 권 직전까지는 작가의 욕만 줄기차게 하다가 마지막 권에서 '흐어어어어엉~' 했던 판타지 소설도 있었으니깐요.[..] (XXX&XXX이라고)
지금 시점에서는 할 말은 '좋은 시리즈로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밖에....
그리고 재미있게 쓰는 것 이외에도 꾸준하게 쓰는거 잊지 말아주세요[..]
덧1. 오랜만에 글 길게 쓰다보니 왠지 제대로 정리도 안된 듯 하고 어지럽지만... ...뭐, 됐습니다.
덧2. 그러고 보니 저도 머나먼 옛날(이라니 언제야)에 인터넷 상에 소설을 써서 즐기던 때가 있었지요...(먼산) 그래도 당시엔 글을 자주 쓰다보니 조리있게 글쓰기가 가능했는데 요샌 너무 힘들군요. (사실 조금 인기 있었음[..])
덧3. 아레스실버님, 1권 표지 보니까 XX살이시더군요.(음?) 내년이면 이제....(그만!) |
NeoAtlan
2008/03/10 22:33
2008/03/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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