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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가기 전에는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랑, 너무 호평이 많아서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일말의 후회도 없습니다.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오덕이라 다행이에요, 20대 후반이라 다행이에요ㅠㅠ
스포일링 있는 감상과 없는 감상 모두 적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링 없는 버젼] -"레이...", "레이?", "레이♡", "포카포카", "레, 레이♡", "레이이이이이이잇!ㅠㅠ" -"시키나미?", "아스카!!?", "아스카♡", "아, 아...아스카아아아아아아아앗!ㅠㅠ" -"신지 ┐(´ ─ `)┌...", "신지?!", "신지! 신지! 신지!" -카오루가 등장하는 순간 극장을 감도는 웅성거림 "게이다...", "게이야...", '게이다..."(정말로 이랬음) -"아앗─!(アッー!)"(카지) -그야말로 '신' 극장판......기존 에반게리온의 스토리를 빠싹하게 아는 사람들에게도 이 정도의 신선한 느낌을 줄 줄이야;;; '파'에 비하면 '서'는 그냥 사골게리온 -마리? 그건 뭐죠? 먹는 건가요? -사도들의 성형수술 대성공. 근래 보았던 로봇물의 괴수들 중 모든 이들의 몸속에 잠재하고 있는 중2병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정도의 간지나는 모습들...[..] -천원돌파 에반게리온 -스탭롤 다 안보고 나간 사람들은 패배자 -우리 180cm 같은 것보다 이렇게 좋은 척도를 두고 뭐 합니까? -"급" 편은 언제입니까? -"급" 편은 언제입니까? -"급" 편은 언제입니까? -"급" 편은 언제입니까? -"급" 편은 언제입니까? -"급" 편은 언제입니까?
[↓↓↓↓스포일링 있는 버젼↓↓↓↓]
보고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역시나 아스카의 퇴장ㅠㅠ 그러니까ㅠㅠ 출격 직전에ㅠㅠ 평소엔 털어놓지 않는 진심을ㅠㅠ 털어놓는 건ㅠㅠ 사망 플래그라니깐ㅠㅠ
1. 주인공 기존의 에반게리온이 극도로 찌질한 소년소녀 세명의 모습을 그렸던 것에 비해서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신지는 파파보이 찌질남에서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거는 근성남으로, 츤데레라지만 데레는 거의 망상으로 메워야 했던 아스카는 츤8 데레2의 황금 비율을 자아내는 훌륭한 츤데레로, 마지막으로 '한 캐릭터'로서는 이제껏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리라 생각되는 아야나미 레이라지만 지금와서는 구식 쿨데레에 불과했던 레이는 현대식 쿨데레로 보여주었더군요.
그야말로 시대가 많이도 변했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파의 아스카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만큼, '3호기' 실험과 연관되는 장면에서 '설마...설마...' 하다가 예상이 들어맞아 버리자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라고 마음속으로 힘껏 외쳐버렸습니다.
왠지 모르게 '샘플'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서 '부활 플래그'가 선 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 봅니다 (여기서 버리기는 너무 아까운 주역급 캐릭터라ㅠㅠ)
추가로 잡설이지만 토지는 다음부터 얼굴 비추지 마라, 때려버릴지도 모르니.
2. 사도 일단 이름이 이전과 동일한지는 모르겠는데(순서는 바뀐듯?) '서' 편에서 라미엘이 재미없게 생긴 팔면체에서 멋진 변신모드를 보여 주었던 것이 '서' 편의 유일한 볼거리였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본격적으로 사도들이 등장하면서 정말 간지 폭발들이었습니다...[..]
어디보자, 그러니까...파 편에서 등장한 사도들이라면 5호기와 싸우던 건 뭔지 잘 모르겠고, 가기엘, 사하퀴엘, 발디엘, 제루엘이었던가요....... 가기엘은 모습은 훨씬 간지나게 바뀌었는데 여전히 2호기 한방..... 사하퀴엘은 그야말로 펼쳐진 고깃덩어리라는 느낌에서 신비스러움과 징그러움(좋은 의미로? 어떻게 하면 좋은 의미로 징그럽다는 거지;;;)이 겸비된 모습...이긴 한데 신지의 음속돌파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습니다;;; 발디엘, 아스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ㅠㅠ 제루엘, 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ㅠㅠ 특히 제루엘과 싸우는 장면에서 마리가 이래저래 나와서 숨겨진 모습이니 뭐니 하면서 폼 잡으면서 싸우긴 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비켜, 그건 아스카의 역할이란 말이야!'라고 절규orz
3. 스토리 에반게리온을 이전에 접하여 모든 스토리를 빠싹하게 아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들을 더 재미있게 만들까'의 결과물이라는 느낌입니다. 기존 원작과 같으면서도 다른 이야기, 원작에서의 이야기와 맞물리다가도 떨어지고, 다시 맞물리는 그런 전개에 감탄에 감탄 연발 특히 '파' 편의 가장 핵심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초호기의 폭주...... 뭐 일단 천원돌파 에반게리온이 되는 건 놀라긴 했지만 스토리 라인 자체는 원작을 따라가는 순간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 타이밍에서 레이와 융합하고 서드 임팩트 노선으로 질주하는 부분에서 깜짝 놀래버렸습니다. (스탭롤 이후의 장면들 때문에 다시 깜짝 놀라면서 감탄했지만;;;) 그러니까 급 편은 언제냐구요!
덤. BGM 일단 기존 에반게리온 BGM을 충실하게 따라서 추억이 물씬물씬.... 특히 BGM 중에서 '미사토' 부분에서는 영화관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절로 휘파람을 불어버리고 싶은 욕구에 입이 근질근질...몇몇 BGM들은 절로 피아노 악보를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중간에 에반게리온 구 극장판의 ED 노래인 Thanatos도 사용되었지요... 또한 원래 있던 곡이었지만 '케이온'으로 인해서 많이 알려졌을 바로 그 '날개를 주세요'에선 왠지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여친을 주ㅅ...' 무엇보다도 마지막의 예고편의 BGM을 들으니까 왠지 에반게리온을 한편 봤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보았다는 사실에 한점의 후회도 없습니다.... ...급 편은 나오면 일본으로 직접 날아가서 봐 버릴까도 생각 중입니다
그나저나 간만에 써 보는 카테고리군요...... 보고나서 바로 그 심정을 다른 생각이나 분석 없이 그냥 탁 늘어놓은 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걸로 좋지 아니한가 생각합니다. |
NeoAtlan
2009/12/17 02:01
2009/12/1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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